신차출시계획 리포트

인피니티 Q50 · 도요타 아발론… 일본車, 새 모델로 한국 시장 대반격

Lemonboy 2013. 6. 22. 16:43

한국닛산 신차와 도요타 신차

 

- 일본車, 한국 점유율 15%대로 하락 하반기 신차 출시하며 자존심 회복 노려
- 홍콩으로 본사 이전한 인피니티 'Q50' 국내 출시하며 유럽車와 한판 승부
- 글로벌 1위 탈환 도요타, '아발론' 들여와 대형세단 시장 놓고 그랜저와 힘겨루기

한국이 어느샌가 일본 차들의 무덤이 됐다. 렉서스 ES350이 '강남 쏘나타'란 별칭으로 불리고, 혼다 어코드가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던 2008년, 일본 차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35.5%에 달했다. 유럽 차(53.1%)나 미국 차(11.3%)와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많은 소비자의 쇼핑리스트에 늘 올라 있었다.

5년 만인 올해 일본 차의 점유율은 15.3%로 뚝 떨어졌다. 일본 차 점유율이 반 토막 난 만큼, 유럽 차(77.5%)가 고스란히 가져갔다.

글로벌 1위를 탈환한 도요타와, 미국에서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닛산이 유독 국내에선 힘을 못 쓰는 기(奇)현상이 올 하반기에는 주춤할지 주목된다. 닛산과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가 하반기에 총 3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물량 공세를 편다. 도요타도 자사 브랜드 최고급 세단인 '아발론'을 한국에 처음 들여와 소비자층을 넓힐 태세다.

주크·패스파인더·Q50 한국 첫 상륙

인피니티는 지난해 본사를 홍콩으로 옮겼다. 일본 자동차 회사 중 본사를 일본 바깥으로 옮긴 첫 사례다. 확실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본사 이전 후 처음 내놓는 모델이 바로 'Q50'으로, 하반기 국내에도 출시한다. 앞으로 인피니티는 세단형 차종은 Q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QX로 부르기로 했다.

'Q50'은 북미 시장에서는 3.7L 가솔린과 3.5L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2.2L 터보 디젤과 3.5L 하이브리드가 판매된다. 스포츠 쿠페 같은 느낌의 감각적인 몸체 디자인에 힘 있는 동력성능을 갖춰, 일본 차보다는 유럽 차와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내에 어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들어올지는 미정이다. 국내에서 인피니티의 인기 주축이었던 G37의 후속 모델로,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기존 G25 모델의 가격을 4340만원에서 3770만원으로 570만원 파격 할인한 'G25 스마트'도 7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닛산 SUV '주크'는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끌 전망이다. 납작 웅크린 개구리 같은 전면부에 동그랗게 부릅뜬 전조등이 인상적이다. 1.6L 4기통 엔진에 터보차저를 결합, 최고출력 188마력의 힘을 낸다. 무단변속기를 맞물렸다. 노멀-스포츠-에코 등 3가지 운전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7인승 대형 SUV인 '패스파인더'도 한국에 처음 들여온다. 출시된 지 26년 된 4세대 모델로, 미국에서 인기를 검증받았다. 7명이 넉넉하게 탈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이 3열로 구성돼 있다. 'EZ 플렉스 시트 시스템'과 '래치 글라이드' 시스템이 적용돼, 2열 시트를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접을 수 있다. 또 유아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고도 3열 탑승자들이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종전에 4.0L 엔진에서 3.5L 엔진으로 다운사이징하고도, 최고 출력은 260마력을 낸다. 4륜구동 모델도 나온다.

아발론, 그랜저 잡을까

2009년 '캠리'와 '프리우스'로 한국 시장에 상륙한 도요타는 올 3분기 3.5L 대형세단 '아발론'까지 들여온다. 라인업을 모두 갖추는 것이다. '아발론'은 지난해 미국에서 3만대 가까이 팔린 대형세단 차급의 최대 강자다. 지난해 미국에서 먼저 공개된 4세대 모델은 젊고 날렵한 모습으로 확 바뀌었다. 3.5L 가솔린엔진에 6단 변속기를 장착한 일반모델은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4.3㎏.m의 힘을 낸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도요타 측은 "그랜저 주력 모델 가격대가 3000만원 중반인데 배기량은 2.4L급이어서, 더 큰 배기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아발론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최대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김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