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출시계획 리포트

세단 13종·SUV 10종… 하반기, 新車 쏟아진다

Lemonboy 2014. 7. 1. 12:10

올 하반기에 각 완성차 메이커들이 신차(新車)를 잇따라 내놓는다. 본지가 최근 국산 5개 완성차와 수입 브랜드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차를 전수(全數) 조사한 결과 모두 23종의 신차가 출시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세단이 13종, 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가 10종이다. 완성차 메이커들은 다양한 판촉 행사까지 마련해 올 하반기 자동차 구매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세단은 젊고 성능 좋은 차가 大勢

수입차 시장이 다양해지면서 고성능·고급 세단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각 브랜드는 시장 외연이 넓어지면서 잘 달리는 차에 첨단 기능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한 모델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젊은 잠재 고객을 더 늘린다는 전략이다. 벤츠는 7년 만에 완전 변경(풀체인지)한 중형 세단 신형 C클래스 판매를 시작했다. 5세대 모델로 2007년 출시한 이전 모델이 세계에서 220만대 팔리는 등 주력 차종 중 하나다. 소형 4도어 4륜구동인 쿠페 CLA 250 cdi 4매틱을 선보이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S클래스의 쿠페 모델도 올 연말 출시한다.

BMW코리아는 전기차 i3에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i8을 들여오기로 했다. 1.5L e드라이브(eDrive) 트윈 파워 터보 3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로 362마력을 내는 스포츠카다. 렉서스의 RC F도 450마력이 넘는 힘을 자랑하는 차다.

아우디코리아는 최고급 라인업인 A8의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젊은 층을 겨냥한 소형 세단 A3는 1.6 TDI(디젤)와 1.8 TFSI(가솔린) 등 소형 엔진 위주의 모델을 내놓는다.

하반기 주요 신차들 사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머슬카(muscle car·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이는 차) 신형 '머스탱'을 국내에 선보인다. 1965년 출시된 이래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 90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현대자동차도 고급 수입차 공세에 맞선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 차급인 'AG(개발명)'가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다. 올 5월 부산모터쇼에서 외관만 공개됐는데 10월쯤 국내에 출시된다.

◇SUV 시장, '별들의 전쟁'

올 하반기 신차 중 SUV만 10개 모델이 줄 서 있다. 불꽃 튀는 고급 SUV 대전(大戰)이 예상된다. 특히 독일 BMW와 벤츠뿐만 아니라 미국의 링컨·캐딜락, 일본의 렉서스 등 럭셔리 브랜드가 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는 편의성을 앞세운 SUV가 세단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SUV는 오프 로드 주행을 즐기던 남성의 전유물이었지만, 고급 SUV 분야는 여성들이 주요 타깃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을 갖춘 데다 차체가 높아 시야가 탁 트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다는 점에서 여성들이 SUV를 적극 구매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 듯 운전하기 편한 소형 SUV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GLA클래스로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 작지만 우람한 느낌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젊은 벤츠'를 상징하는 모델 중 하나다.

렉서스는 정숙성을 강조한 소형 하이브리드 SUV 'NX300h'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베이징모터쇼에서 선보인 모델로 2.5L급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지프의 '체로키'를 국내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대표 SUV 라인업인 '컴패스'와 '그랜드 체로키' 사이에 있는 모델이다.

기아자동차도 신형 '쏘렌토'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디젤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닛산코리아가 SUV '캐시카이'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 차는 수입 SUV 1위 폴크스바겐 티구안에 본격 도전한다.

자동차업계는 비수기(非需期)인 7~8월에도 소비자 공략을 위해 차 값 할인 등 판촉 전략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 더운 여름철 차량 관리를 도와주는 무상 정비·점검 서비스도 업체별로 진행한다.

출처 : 조선일보 정한국 기자